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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이 다가오자 무서워 울면서도 새끼들 지킨 엄마 고양이

 

[노트펫] 엄마 고양이는 상자 안에 있는 아기 고양이들을 지키기 위해 바들바들 떨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 7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낯선 사람의 등장에 무서워 울먹이면서도 아깽이들을 지키려고 한 엄마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광둥성에 거주 중인 한 웨이보 유저는 현재 반려동물 호텔을 운영하며 동네에서 캣맘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그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동네를 한 바퀴 돌며 근처에 있는 길냥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다 치즈 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처음 보는 길냥이라 그녀는 상태를 확인하고 밥을 나눠주려 조심스럽게 녀석에게 다가갔다.

 

 

낯선 사람의 등장에 깜짝 놀란 고양이는 근처에 있는 상자 안으로 후다닥 들어갔다. 그러고는 얼굴을 내놓은 채 경계를 했다.

 

잠시 뒤 녀석은 구슬픈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고 몸을 바들바들 떠는 것으로 보아 겁을 먹은 듯했다.

 

 

그렇게 두려워하면서도 상자를 떠나지 못하는 고양이의 행동에 그녀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상자 안을 들여다봤다. 그 안에는 아기 고양이 4마리가 있었다.

 

엄마 고양이는 상자 안에 있는 아깽이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상자 안에는 고양이 사료가 들어있었지만 곰팡이가 피고 벌레가 꼬여 전혀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아무래도 고양이 가족이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그녀는 녀석들을 집으로 옮겼다.

 

그녀는 "엄마 고양이에게 챙겨간 음식을 주려고 했는데 먹지 않고 계속 울기만 했다"며 "나는 살면서 고양이가 그런 소리를 내면서 우는 건 처음 봤다. 사람이 울먹이는 소리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 가족을 집으로 옮기고 다음 날 폭우가 쏟아졌다"며 "폭우가 쏟아지기 전에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동물병원에 데려가 상태를 확인해본 결과 녀석들의 몸에는 벼룩이 가득했고 심각한 영양실조 증상을 보였다.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그녀는 고양이 가족을 세심하게 보살폈다. 덕분에 녀석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처음에만 해도 엄마 고양이는 사람을 너무 무서워해서 며칠 동안 물만 조금 마실 뿐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의 문을 열고 그녀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를 부리며 집냥이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그녀는 "마음을 열어줘서, 믿어줘서 너무 고맙고 감동받았다"며 "아기 고양이들이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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